공인중개사 합격후기 33회 동차 에듀윌과 함께한 8개월의 시간
- 부동산 상식
- 2022. 12. 2.
난 2023년이 되면 45세가 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이다.
공인중개사 33회시험을 동차로 준비하면서 품었던 합격의 꿈, 시작부터 합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하여 스스로 마음의 짐을 덜고자 가족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준비를 했다. 합격하는 데 있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나 찾아온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33회 공인중개사 시험. 그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적어보았다.
내가 공인중개사란 직업에 관심을 갖게된건 2010년쯤이었다. 하지만 10년이 훌쩍 지나서야 2022년 33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할 수 있었다. 한집의 가장이면서 어느덧 나이는 40대 중반에 접어든 시기 난 스스로 빠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은 시기라고 생각을 하곤 했다.
아마 2010년 시험에 도전을 했었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시험을 준비하면서 참 많은 후회를 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일찍 준비하지 못했던 것과, 좀 더 젊었을 때 도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말이다.
아마 이 글을 읽으면서도 여전히 도전에 대해서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시작부터 해보란 말을 강력하게 권유하고 싶다. 시작이 곧 반이며, 공부시간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있다는 이유 등 여러 가지 핑계로 머뭇거리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사실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40 대란 나이는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었다. 40대의 응시율 및 합격률이 다른 연령대와 견주었을 때 높은 편에 속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40 대란 나이는 결코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핑계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도전의 시작을 떠올려보면 2021년 9월경이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카드전표를 확인해보니 101만 원이라는 금액을 에듀윌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래 먹거리, 지금 하고 있는 일과의 연관성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전을 맘먹게 된 것이다.
알다시피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학원 또한 너무나도 많아서 결정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에듀윌, 해커스, 박문각 등 한 번쯤 들어본 학원들 중에서 어떠한 선택이 현명한 선택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다. 최종적으로 에듀윌과 해커스 담당 선생님들과 통화를 통하여 수강과정 등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마침내 에듀윌로 결정을 하였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시행되기 때문에 당시에는 1차 시험을 한번 도전해보자란 생각으로 등록을 했다. 하지만 본업으로 인하여 당시 받았던 책들은 고스란히 전시용으로 보관만 한 채 2021년이 지나가버렸다.
2021년 11월부터 33회 공인중개사 인강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듣지 못하는 시간들이 나날이 늘어만 갔다. 그리고 이듬해 3월이 되어서야 기초과정이 끝나고 기본과정이 한참 진행 중일 때쯤부터 인강을 듣기 시작했다.
교수님 선택 및 학습방법
어느 교수님 강의를 들어야 할까 대다수의 준비생들이 하는 공통된 고민이다. 나 역시 어느 교수님 강의를 들어야 할까 많은 고민에 고민을 했다. 조금만 생각하면 쉬운 것을 굳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선배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교수님 그리고 샘플 강의를 들었을 때 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교수님의 목소리.
내가 교수님을 선택하는 기준은 간단했다. 그리고 에듀윌의 모든 교수님들은 훌륭하시기 때문에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서 불합격하는 것이지 결코 교수님들의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 했다. 대체적으로 시험에 불합격하는 사람들이 자신보다는 남 탓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여러분 역시 그러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1차 과목
부동산학개론 이영방 교수님
에듀윌에서 이미 유명하고 가장 많은 매니저님들이 추천해주셨다. 부동산학개론에서 피해 갈 수 없는 계산문제 역시 쉬운 해설과 공식으로 인하여 수월하게 풀 수가 있었던 것 같다. 개론의 경우 요약 프린트 위주로 공부를 했다. 시험에 나올 거라는 중요 문제만큼은 꼭 맞추자는 생각으로 표시를 해두고 동일한 기출문제들을 많이 보면서 시험을 대비했다. 100점도 좋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점수는 60점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문제만 확실하게 풀면 합격은 충분하다는 말씀. 역시 그 말씀이 정답이었다.
민법 신대운 교수님
젠틀맨, 멋쟁이란 말이 떠오르는 교수님이다. 항상 옷차림도 깔끔하시고 명확한 설명. 민법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고 내가 제일 열심히 들었던 과목이었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던 것처럼 재미를 느껴서인지 어렵다기 보다는 이해하는데 노력을 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민법은 암기도 중요하지만 이해를 하고 암기를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매일 조금씩 체계도를 꾸준히 보다 보니 예시까지도 기억 속에 남을 정도였던 것 같다. 시험 보는 날까지도 사실 민법은 꾸준히만 1시간씩 했을 뿐 하루에 집중적으로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2차 과목
공법 김희상 교수님
지금은 메가 랜드로 가셨다고 들었다. 공포의 법이라고 불리는 암기할 것 투성이인 공법. 공법 역시 체계도로 뼈대를 잡아주셔서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나머지 암기 부분은 당연히 각자의 몫이다. 그래서일까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나이 지긋한 분들을 보면 함께 준비하는 준비생으로서 참 많은 존경심이 들 정도였던 것 같다. 그 나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대단해 보였던 것 같다.
나 자신이 막상 공부를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걸 시험이 다가올수록 점점 느꼈던 것 같다.
막판에 시험 점수가 너무 안 나와서 내년까지도 준비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실제 시험은 너무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내가 공부했던 부분에서 많이 나와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인중개사법 한병용 교수님
임선정 교수님도 유명하다고 하시지만 한병용 교수님의 푸근함이 너무 좋았다. 실제 중개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써먹을 부분인 과목. 암기 표를 줄줄 외우고 시험장에 간 덕분에 2차 과목의 평균을 끌어올려준 효자 과목이 되었다. 아마도 중개사법에서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면 34회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시험을 본 후 가채점을 하면서도 정말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과목이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재미있기도 하고 전략과목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100점을 목표로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채점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그놈의 자만심으로 인하여 아는 문제를 많이 놓쳤기 때문이다. 전략과목을 꼽으라면 중개사법이 합격의 키를 가주고 있는 과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시법 김민석 교수님
세법 한영규 교수님
공시법과 세법은 합쳐서 40문항이다. 그중 공시법이 24문제, 세법이 16문제로 구성되어있다. 문제수에 비하여 범위가 각각 많다 보니 잘못하다간 공시법과 세법 준비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것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 같다.
공부하는 시간은 다른 과목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지적법과 등기법으로 구성된 공시법에서 남들은 어렵다 하는 등기법이 나에게는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직접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러한 경험들이 등기법 점수를 올리는데 상당 부분 도움이 되었다.
반면 세법은 너무 만만하게 생각을 해서였을까 자신만만해했던 세법에서 정말 무너져버리면서 가슴을 졸여야 했다. 역시 자만은 금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
세법에서 너무나도 많이 틀려버리는 바람에 가슴을 조리기도 했지만 공시법에서 시험을 잘 본 덕분에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을 병행하면서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병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쉬는 날이나 주말이면 어김없이 도서관으로 출근, 가장 먼저 가서 끝날 때까지 공부를 하곤 했다. 아마 고3 때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지금의 내 인생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을 정도였으니까.
강의를 완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몰아서 듣다 보니 동형 모의고사도 시험을 2주일 앞두고 풀었던 기억이 있다. 마무리를 해야 할 시간에 모의고사를 보면서 많은 초조함을 느끼기도 했다. 동차를 준비하다 보니 쫓기듯 공부를 한 것 같다. 이러다가 1차 과목 조차도 합격하지 못할 불상사를 피하기 위하여 마지막 일주일 동안은 1차 과목만 매달리기도 했다.
그리고 시험 전날에서야 전과목 요약집을 한 번씩 정독하면서 마무리를 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2차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나란 생각보다 1차 시험만 이라도 합격하자는 생각을 한 것 같다.
1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 것 같다. 동차를 준비하면서도 여유가 있을 것 같았는데 강의를 듣지 못하고 밀리다 보니 막바지에 가서는 시간 안배를 잘못한 것 같아서 많은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만큼은 밀리지 않고 꾸준히 듣는 것을 추천한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6과목 담당교수님들의 명강의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
34회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조언이자 나의 경험을 소개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 교수님 선택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합격은 오로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강의는 몰아서 듣기보다 꾸준히 듣는 것을 추천한다. 꾸준히 매일매일 들을수록 오랜 기간 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세 번째, 자신만의 공부방법과 스케줄을 정하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다란 사람들의 말만 듣고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학습방법은 대부분 교수님들이 알려주시는 방법대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 번째, 여러 학원의 좋다는 수업을 듣기보다는 한우물만 파는 것이 좋다. 교수님들마다 암기방법, 강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시험을 앞두고 혼선이 올 수도 있다.
다섯 번째, 직장인이라면 사실 공부하는 시간을 내는 것이 힘들 것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2년에 걸쳐 준비할지, 동차로 준비할지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 번째, 절실함, 간절함과 함께 불합격해도 후회 없을 만큼 공부해보기를 바란다. 절실함을 느끼면서 공부한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것이며 분명 합격이라는 열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험이 끝나고 나의 일상은 경매 공부와 함께 부동산 개업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합격자 발표가 나면 서둘러 합격후기를 쓰고 수강료 환급신청도 할 생각이다.
에듀일 평생회원 반으로 수강했기에 시험 응시료는 물론 강의료 또한 전액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급받은 수강료는 여행경비로 활용을 하려고 준비 당시부터 계획을 세워두었는데 이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8개월을 되돌아보니 긴 것 같으면서도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새로운 도전으로 더욱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역시 공인중개사 합격은 에듀윌이었다~